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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사] 에잇 (Prod.&Feat. SUGA of BTS) - 아이유(IU) |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Verse 1]
So are you happy now
Finally happy now are you
뭐 그대로야 난
다 잃어버린 것 같아
 
[Pre-chorus 1]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다 해질 대로 해져버린
기억 속을 여행해
 
[Chorus 1]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이별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Forever we young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Rap]
섬 그래 여긴 섬
서로가 만든 작은 섬
음 Forever young
영원이란 말은 모래성
작별은 마치 재난문자 같지
그리움과 같이 맞이하는 아침
서로가 이 영겁을 지나
꼭 이 섬에서 다시 만나
 
[Pre-chorus]
지나듯 날 위로하던
누구의 말대로 고작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날 붙드는 그곳에
 
[Chorus2]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안녕 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Bridge / Chorus3]
우리는 서로를 베고 누워
슬프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어
난 영원히 널 이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Forever we young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처음 듣고 든 생각은 [허탈하다]
뭐 그대로야 난 다 잃어버린 것 같아
라는 가사가 아이유의 애틋하기도, 약간은 공허한 숨이 담겨 있는 목소리와 만나면서
모든 게 맘대로 왔다가 인사도 없이 떠나
이대로는 무엇도 사랑하고 싶지 않아
내 뜻대로 흐르지 않고 무엇하나 여전하지 않은 관계에 상처받고 싫증을 느낀 것을 고스란히 전달해 준다
 
나의 관계에서도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감정이라 몰입하게 되었고
후렴에서 분위기가 바뀌면서
해질대로 해져버린 기억 속을 여행해
라고 하며 시간이 지나 해져버리고 비어버린, 지금은 닿지 않는 누군가와의 기억을 타고 다시 아름다웠던 그곳으로 여행을 간다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그림자없이 함께 춤을 춰
정해진 운명따위는 없어
아름다웠던 그 기억에서 만나
Forever young
 
태양 아래지만 그림자가 없는, 즉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
마냥 행복하게 함께 있는 순간
그 기억에서 계속 만나자
떠나고 해지고 틀어지고 상처받고 버림받는 그 운명이 없는
그저 마냥 좋았던 그 기억의 이야기 속에서 춤추는 시간
이런 악몽이라면 영영 깨지 않을게
라는 가사에 깊게 생각해 보게 된다
깨지 않고 싶은 악몽
깨어나야 한다는 것, 언젠간 깰 거라는 것이 악몽인걸까
 
작별은 마치 재난문자 같지
그리움과 같이 맞이하는 아침
여지없이 들이닥치는 작별
그리고 어김없이 깨는 꿈
그래도 이 영겁을 지나 우리의 섬에서 다시 만나
 
지나듯 날 위로하던
누구의 말대로 고작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날 붙드는 그곳에
 
춤을 출 수 있을 만큼 정말 꿈속에서 아름답게 춤을 추게 만들 것 같은 음악이지만
춤을 추고 있는 얼굴은 눈물로 젖어 있는 것 같다
한 뼘짜리 추억을 잊는 게 참 쉽지 않아
긴 세월에 짧게 머물던 누군가라지만 같이 춤을 췄던 그 한 뼘짜리 시간이
계속 날 붙들고 그 시간에 머물러 있고 싶게 만들고
다시 아침과 함께 사라져 나를 아프게 하는 악몽이 된다
 
악몽은 깨어나고 싶은 꿈이라고 정의했는데
깨고 나서 아픈 꿈도 악몽이구나
깨고 난 현실이 더 슬픈 꿈이라면 정말 깨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현실에서 해져버린 기억, 떠난 사람들, 혼자 남겨진 밤, 찬란했던 추억, 그 기억 속에는 영원히 둘로 존재하는 시간
 
우리는 서로를 베고 누워 슬프지 않은 이야기를 나눠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어 난 영원히 널 이 기억에서 만나
 
그 꿈속, 지난 기억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꿈 속에서는
슬픔이란 없을 테니
시간은 흐르지 않고, 우리는 영원히 그 기억 안에서는 즐거울 테니
난 영원히 널 그 기억에서 만나
우울한 결말 따위는 없는
영원히 함께 춤추는 그곳에서.
 
한 뼘짜리 추억을 꼭 잊어야 슬픔이 사라질까
그 추억 속에서 여전히 살고
그 행복한 시간에서 위로받고 즐겁게 놀다가
꿈에서 깨어나도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다시 그곳에서 만날 너를 생각하며 다가오는 밤을 기대하고
그렇게 영원히 함께하는 게 더 행복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