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가사] 이름에게 - 아이유 | 에어질 듯이 아파와도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Verse / A]
꿈에서도 그리운 목소리는
이름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아
글썽이는 그 메아리만 돌아와
그 소리를 나 혼자서 들어
[Pre-chorus / B]
깨어질 듯이 차가워도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
아득히 멀어진 그날의 두 손을
[Chorus / C]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조용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Verse2 / A']
어김없이 내 앞에 선 그 아이는
고개 숙여도 기어이 울지 않아
안쓰러워 손을 뻗으면 달아나
텅 빈 허공을 나 혼자 껴안아
[Pre-chorus2 / B']
에어질 듯이 아파와도
이번에는 결코 잊지 않을게
한참을 외로이 기다린 그 말을
[Chorus2 / C]
끝없이 길었던
짙고 어두운 밤 사이로
영원히 사라진 네 소원을 알아
오래 기다릴게
반드시 너를 찾을게
보이지 않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
[Chorus3 / C]
수없이 잃었던
춥고 모진 날 사이로
조용히 잊혀진 네 이름을 알아
멈추지 않을게
몇 번이라도 외칠게
믿을 수 없도록 멀어도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더 와닿는 가사
내 새벽이 춥고 모질다는 걸 애써 여름 동안 모른척하다가
옷깃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올 무렵 나의 깊이 박혀있던 외로움이
존재를 드러내면서 거센 바람이 불어올 때 온전히 나를 안아주지 못하고
웅크리는 것마저 눈치를 보며 왜 견디지 못하는지 책망하는 계절
그럼에도 누군가가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한 마디에 온기가 쉽게 퍼지는 계절
나의 이름아
때로는 따스함으로, 때로는 쓰라린 아픔으로 올지언정
담담히 누군가의 온기가 담겨 나에게 닿길 바라면서
그렇게 봄이 오는 날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는 단단함이 되어
나의 사계절을 묵묵히 견뎌주는 무엇보다 강한 이름이 되기를 바란다
에어질 듯이 아파와도 이번에는 결코 놓지 않을게